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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의 피부감염 조절

bebe3820 2025. 11. 2. 13:04

아토피피부염의 피부감염 조절

-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감염 등이 흔히 동반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피부감염으로 인하여 기존의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에 동반 될 수 있는 피부감염의 종류를 알고 이에 대한 치료법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황색포도알균 감염

 포도알균은 이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초항원으로 작용하여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 전신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부염이 심한 국소부위에는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구약제로는 반합성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을 사용한다. 대개 1세대 혹은 2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가 무난하다.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포도알균의 집락을 줄이기 위해 국소적으로는 무피로신 연고를 7~10일 정도 바르는 것이 추천된다. 항균제가 포함된 세정제는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대개 자극성이 있다.

 

2. 포진상습진

 포진상 습진은 주로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선행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노출 수일 후 다발성 수포가 급성기 혹은 기존의 아토피피부염 병변 부위에서 발생하며, 군집성 분포를 보이고, 농포, 가피로 이행되며, 고열과 림프선염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어린이에서 발생하고, 안면부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며, 심한 경우 전신 피부에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광범위한 피부에 걸쳐서 수두 모양의 수포가 형성되는 것을 카포시수두양발진이라고 한다. 어린 영아에게 발생하면 내과적인 응급상황에 해당되며, 신속히 항바이러스제의 초기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단순포진 바이러스감염은 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된다. 치료는 병변이 오래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 시행한다. 포진상습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아시클로비어는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 2형의 복제를 아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약제가 작용하기 위해서는 일차로 인산화를 거쳐 일인산 아시클로비어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감염되지 않는 세포에서는 이러한 인산화 과정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세포내에 아시클로비어의 선택적인 축적이 일어나게 된다. 일인산 아시클로비어는 다시 삼인산 아시클로비어로 전환되어 바이러스 DNA 중합효소를 억제하여 조기에 바이러스의 성장 및 복제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아시클로비어는 정맥주사, 경구 및 국소투여가 가능하며, 면역능력이 저하된 환자는 정맥주사를 통한 투여가 권장되고, 조기 투여시 회복에 걸리는 시간, 통증의 기간 및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구투여용으로 사용하는 팜시클로비어, 발라시클로비어의 경우 생체이용률이 아시클로비어보다 3~5배 정도 높고 복용이 좀 더 용이한 장점이 있다.

 

3. 물사마귀

 물사마귀는 폭스바이러스 중 몰루시폭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어린 소아의 피부와 점막을 침범하는 비교적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있고 세포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서 물사마귀가 자주 병발하며, 이런 경우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수가 많고 이환기간이 길다. 대부분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없다면 흉터 없이 자연치유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가려움증으로 인하여 피부병변을 자주 긁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으로 병변이 퍼지는 경우가 흔하여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물사마귀 치료로는 통상적으로 국소마취제를 병변에 바른 후 큐렛이나 작은 핀셋을 이용하여 긁어내는 소파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병변이 큰 경우 냉동치료를 할 수 있으나 흉터가 남고 통증이 있어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또한 포도필린이나 TCA등의 세포 파괴성 부식제를 이용한 화학적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피부 장벽이 약한 아토피피부염 환아에게 부식제를 이용한 화학적 요법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4. 곰팡이 감염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최근 말라쎄지아 감염증이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얼굴 및 목 부위에 주로 기생하여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병변에서 진균의 검출률이 정상인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두경부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환자에게서 말라쎄지아 관련 특이 IgE 항체가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두경부 피부염 증상이 심한 만성적인 환자에서 케토코나졸과 같은 항진균제로 치료 시 말라쎄지아 균이 감소하며 두경부를 포함한 아토피피부염이 호전된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항진균제의 작용은 곰팡이 세포막의 필수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함으로서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게 된다. 피부과 영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진균제에는 터비나핀, 트리아졸계인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피부감염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