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아토피피부염의 염증 병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은 우선 만성적인 질환임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임상연구는 주로 최대 4주간의 도포기간에 국한된 경우가 많고, 장기도포에 대한 임상 결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수년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에 따른 장기 부작용을 예방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효능
현재까지 다양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대상으로 한 110개 이상의 무작위비교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급성 및 만성 징후를 개선시키고, 동반된 소양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이러한 피부염의 개선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 가지 이상의 약제간 비교 연구는 제한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제시할 수 없으므로 환자의 연령, 도포부위, 피부병변의 만성도 등 다양한 임상요소를 판단하여 따라 적절한 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3. 국소 스테로이드제 강도 및 용량의 선택
현재 아토피피부염에서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강도 선택과 적정 용량의 결정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급성 악화 병변의 경우 높은 강도의 약제를 선택하여 단기간 사용하고 급성 병변이 조절되면 강도나 용량을 줄이는 것이 추천되며 증상이 조절되는 가장 약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유지가 권고된다.
아토피피부염에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의 실패요인으로 적정 도포량을 준수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경우 전신 피부를 도포하는데 필요한 국소 도포제의 양은 약 30g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 2회 도포가 필요한 약제의 1주간 전신 도포에 필요한 양은 420g이다. 해부학적 부위별로 약제의 양을 가늠할 때에는 손마디단위를 사용한다. 5mm 직경 노즐의 연고제의 경우, 성인의 두 번째 손가락 마지막 한마디 정도를 짠 양은 약 0.5g에 해당하고 이는 성인의 양 손바닥 넓이에 도포하는 적정용량이다. 소아의 경우 체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표면적이 크며 동일한 양을 도포하더라도 전신흡수량은 많다.
4. 신체부위에 따른 차이
신체부위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약물의 투과량 및 흡수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체부위에 따른 차이가 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각질층의 두께, 각질층 내 지질조성 및 피부의 혈관공급의 차이에 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도포약제의 흡수량을 팔을 기준으로 두피는 약 4배, 음낭은 약 40배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피부가 얇은 부위는 두꺼운 부위에 비하여 부작용도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습한 부위, 표피가 벗겨진 부위는 약물투과력이 증가하므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와 같은 피부스침부에는 약한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흡수도의 차이는 건강인의 정상 피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이고, 실제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장벽기능이 더 손상되어 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의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흡수량은 정상피부보다 2~10배 정도 많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비닐이나 밴드 등으로 밀봉요법을 하면 100배 이상으로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피부에 테이프를 감을 때에도 흡수가 증가한다. 또한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 전처치도 흡수에 영향을 주는데, 각질용해제나 아세톤 같은 지방용해제를 사용해 피부장벽을 손상시키면 약물의 투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약제 도포 직전 또는 직후에 보습제를 도포하는 경우 약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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