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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의 국소 스테로이드제

bebe3820 2025. 10. 24. 11:43

1. 스테로이드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피부질환 치료제이다. 투약경로에 따라 전신, 병변 내 또는 국소도포의 방법이 사용된다. 1952년 국소 하이드로코티손이 개발되어 소개되면서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피부질환에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이는 피부염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다른 효능과 부작용을 가진 다양한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개발되었고 1960~70년대 폭발적으로 사용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의 발생도 급증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누적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이해와 안전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어 왔고, 특히 아토피피부염에서의 약제 사용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국소 스테로이드제

 

2. 국소 스테로이드의 기전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표피의 친지질 구조로 흡수가 된다. 표피와 진피의 다양한 세포의 세포막을 통해 흡수된 국소 스테로이드는 세포 내에서는 스테로이드 수용체와 결합한다. 스테로이드 수용체는 DNA 결합 수용체로서 유전자 발현을 증가 또는 감소시킴으로써 약리작용을 일으킨다. 

 

1) 혈관수축

 혈관수축작용의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혈관확장물질 분비억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부 진피층의 모세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홍반을 감소시키며, 이러한 작용은 항염증작용과도 관련이 있다. 즉, 혈행으로부터 추가적인 염증세포의 유입을 방해하는 기전이다. 모세혈관이 수축하는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임상적 작용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역가를 분류할 수 있다.

 

2) 항염증작용

 국소 스테로이드는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등의 생성에 관여하는 포스포리파아제A2의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반응과 관련된 전사인자를 억제하며, 염증반응 회복에 관여하는 리포콜틴1과 같은 물질을 증가시켜 염증을 억제한다. 또한 각질형성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낮춘다.

 

3) 면역억제작용

 스테로이드는 백혈구가 염증부위로 이동하는 현상을 막고, 내피세포, 과립구, 비만세포, 섬유모세포의 기능을 방해한다. 또한 T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고, 세포자멸을 유도한다. 단핵구의 세포자멸도 유도하며 랑게르한스세포의 감소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증식억제작용

 스테로이드는 DNA 합성과 유사분열 억제를 통해 증식억제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고, 섬유모세포의 활성과 콜라겐 형성을 억제한다. 면역세포에 대한 증식억제작용은 면역억제작용과 일부 중복되는 기전이며 이에 따라 항염증작용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