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역학

 

1. 아토피피부염은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산업화된 국가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개발도상국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든 어린이의 5명 중 1명은 일생의 일정 시기 동안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경험하며 그 중의 반은 생후 12개월 이전에 증상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경우 학령기나 초기 청소년기에 아토피피부염의 증세는 소실되나, 이후에도 가려움증을 동반한 습진성 병변이 간헐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어린이 아토피피부염의 25%에서는 심한 피부염 증세가 사라진 후에도 건조한 피부와 손의 습진 등의 형태로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근래에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 국내 아토피피부염의 역학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에 대한 연구는 피부과의사의 피부검진에 의한 방법, 설문지를 이용한 방법, 건강보험심자평가원 청구자료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병력청취와 피부검진이 필요하므로 환자를 직접 만나보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피부검진에 의한 역학조사가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정확한 유병률을 제시한다고 말할 수 있다.

 

3. 지리적 위치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어린이와 청소년기 모두에서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국가별로 크게 60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지역 간의 이러한 큰 차이는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에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4. 아토피피부염의 증가 요인

아토피피부염의 전세계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서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관찰되었으며,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미, 남유럽, 동유럽의 국가들에서 두드러졌다. 아토피 질환의 유병률은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라 짧은 시간에도 변동될 수 있다. 한 국가 내에서도 시골보다 도시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에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산업화된 사회에서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아토피 질환이 급증하는 이유는 산업화에 따른 환격정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