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식물 알레르기는 복잡한 질환으로 아직까지도 그 원인과 관련 기전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최근 들어 음식물 알레르기는 자가항원이나 음식물 단백질과 같은 무해한 항원에 대해 적응 면역체계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지 않는 정상적인 면역관용이 깨져서 생기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먼저 경구면역관용의 기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우 면역관용은 장내 표피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림프구간의 상호작용이 관여하는 면역학적 과정이다. 건강한 장내 표피는 항원, 미생물을 막아내는 장벽을 형성하여 장내 면역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1차 기전을 나타낸다. 게다가 장내표피세포는 관용 또는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점막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경구면역관용을 위해서는 장관내항원이 표피장벽 붕괴 없이 추출되어야 한다.
2. 음식물 알레르기는 경구면역관용의 실패 또는 소실을 의미한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다인자질환으로,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인자간의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와 연관된 10개 이상의 유전자들이 밝혀졌으며, 이중 항원 제시, Th2반응으로의 전환과 관련된 몇 개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이는 유전적 소인이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체계 이상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만으로는 음식물 알레르기의 유병률 증가 등을 설명할 수는 없다. 즉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환경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3. 음식물 섭취시기 및 섭취 방법, 식이습관, 영양, 흡연과 환경오염에 대한 노출, 미숙아, 저출생아, 미생물 노출, 인종/민족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의 음식물 알레르기 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한 다수의 연구들이 있다. 많은 이런 환경적 노출들이 면역체계 조절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음식물 알레르기 발병 요인을 이해하기에 제한이 있으며, 유전학, 환경적 노출, 음식물 알레르기의 증가를 이해하기 위해 후생유전학적인 패러다임이 추가로 제시괴고 있다.
4. 음식물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검사에는 환자의 임상병력 문진, 음식물 일기, 피부단자검사, 혈청내 항원특이 검사, 음식물제거검사, 음식물유발검사가 있다. 피부단자겁사는 알레르기를 흔히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수십 가지의 음식물에 대해 피부반응을 보는 검사이다. 최근에는 검사의 간편성 때문에 혈액검사가 선호되고 있다. 음식물제거검사는 환자의 병력과 알레르기 검사 등을 근거로 특정 음식물이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의심되면 해당 음식물을 환자의 식이에서 일정기간(대개1~2주) 동안 완전히 제거하여 증상의 호전이 있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다. 음식물 제거로 증상이 호전됨을 확인한 후 실제로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물을 먹어봄으로써 증상의 유발 및 악화를 보이는지를 확인해본다. 현재까지 음식물 알레르기의 확진은 이중맹검 경구유발검사이지만 이 검사를 임상에서 실제 시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흔히 경구개방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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