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적정 온도 및 습도, 개인 위생용품
1. 적정 온도 및 습도
적정 온도와 습도의 유지는 발한 방지 및 피부 건조 악화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두 종류의 계절적 악화 패턴을 보일 수 있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학생들의 40%는 더운 날씨에 증상의 악화를 느끼는 반면, 28%의 학생들은 추운 계절에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더운 계절에는 꽃가루의 노출 정도가 높고 높은 기온과 습도로 발한이 증가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추운 계절에는 낮은 온도와 습도에 의해 피부 장벽기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피부가 기계적 스트레스에 민감해지며, 각질형성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코르티졸의 분비가 촉진되고, 진피 층에 비만세포의 증가가 유도되어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발병률이 2월과 10월에 가장 높았으며, 더운 계절에 비해 추운 계절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피부 함습도 감소, 경표피수분손실의 증가, 아토피피부염 악화 빈도 증가 및 건조증과 자극감 증가 등이 관찰되었다고 보고하였다.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가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요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환경요인과 아토피피부염 악화 사이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던 요소는 습기가 많은 날씨라는 결과도 있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이상적인 온도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20~23도씨)로 유지하고, 습도는 너무 건조하지 않은 40~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개인 위생용품 및 화장품
개인에 따라서는 향수, 개인 위생용품 및 화장품 특히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기용제 및 파라벤 등의 보존제가 함유된 제품에 대한 회피요법을 고려할수 있다.
입원치료는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안정된 조건에서의 악화요인의 정확한 발견, 유해 환경요인의 회피 및 조절, 통상적인 증상 치료로 인한 피부염 증상의 호전 유도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자극이 되거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는 환경적인 인자들을 환자의 주변환경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원치료의 큰 장점이라는 점에서 재가입원치료라는 치료 기법을 제시한 사람도 있다.
재가입원치료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입원치료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방법으로, 환자는 주말 2~3일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 요인에서부터 벗어나 집에서 입원상태와 같이 휴식을 취하며, 환자의 가족이나 간병인이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환자의 목욕, 보습 등의 기본적인 피부 관리 및 환경 관리, 처방 약물 투여 등으로 "가정 간호사"와 같이 환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피부증상이 광범위하고 치료에 저항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입원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전신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줄일수 있는 방법이라 제시되었다. 환자가 머무는 방은 약간 어둑어둑하게 하고 "가정 간호사" 역할을 하는 가족구성원 이외의 방문객은 없도록 하며, 침구류는 면 재질로 집먼지진드기 서식 방지 조치를 하며 애완동물이 없도록 한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알코올,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이나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한다. 즉, 재가입원치료는 아토피피부염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서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