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환경관리
1. 아토피피부염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병변의 재발이나 악화를 막기 위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요인은 환자의 연령, 환경 요건, 개기인의 사회적 생활양식, 일상 생활 형태에 따라 다르게 된다.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 뿐 아니라 환경 오염, 의복 그리고 집먼지진드기 등의 항원의 존재여부, 사용하는 화장품 및 개인 위생용품, 특정 음식 및 식이 변화, 심리적 스트레드 등이 대표적인 악화요인들로 고려된다. 다기관, 단면분석연구에서는 1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병력을 가진 125명의 성인과 116명의 어린이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악화요인을 분석한 결과 개인위생용품, 의복, 집먼지진드기, 급격한 기후변화, 스트레스 순으로 인지함을 보고 하였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 환경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경관리 및 조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일반적인 권고안은 물리적인 자극과 화학적인 자극 예를 들어 울섬유, 강산, 표백제, 포름알데히드 및 톨루엔 같은 유기용제, 과도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한다.
2. 집먼지 진드기
식품항원에 대한 감작은 생후 첫 1년 동안 가장 많이 일어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감소되는 반면, 흡입항원에 대한 감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된 어린이들은 손상된 피부장벽을 통하여 흡입항원에 대한 감작 위험이 높으며 이로 인해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흡입항원 중 집먼지진드기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항원으로, 학령기 어린이부터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서 대표적인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의 집먼지진드기 감작률은 27.9~68.8%이다. 국내의 한 연구에 의하여 생후 24개월 미만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아는 중앙값 52개월의 연령에서 50%의 환아가 집먼지 진드기 항원에 대한 감작을 보이며 이러한 양전은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할수록, 또한 통 IgE값이 높을수록 어린 연령에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는 24개월 미만의 어린 연령에서도 집먼지진드기를 중이기 위한 실내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집먼지 진드기에 감작된 경우 뿐 아니라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집먼지진드기에 감작되지 않은 환아에서도 노출농도와 증상의 정도가 비례한다는 보고가 있어 집먼지 진드기가 항원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자극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가 생성하는 일부 단백질은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단백질분해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실제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에도 집먼지진드기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피부장벽을 손상시키는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집먼지 진드기의 항원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환경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는 25도 온도와 75%습도에서 가장 잘 자라므로 이를 조절하는 것이 집먼지진드기 항원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침구류는 매주 55~60도씨 이상의 뜨거운 물로 빨고 매일 헤파필터나 필터백이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기로 침구류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서식처가 되는 카펫, 첫으로 된 소파, 커튼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침구류를 고어텍스 등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매트릭스 커버로 씌우는 것은 집먼지진드기의 항원 농도 및 감작률을 감소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호전에 도움에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에서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먼지 진드기에 감작이 되어 있거나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인 경우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커버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