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아토피피부염과 음식물 알레르기의 연관성

bebe3820 2025. 10. 11. 14:43

1. 일반적으로 소아과 의사들과 알레르기 내과 의사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피부과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첫째, 소아과 의사들은 주로 영유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피부과 의사가 주로 보는 성인에서와 달리 음식물 알레르기의 빈도가 높을 수 있고 둘째, 피부과 의사들은 상대적으로 음식물 알레르기 진단에 가장 중요한 음식물 제거 및 음식물 유발시험을 등한시하고 병력과 당자 검사 등 검사실 검사에만 의존하여 진단하는 경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항원으로는 영유아기에는 음식물 항원이 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유병률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으나, 3세 이하의 유소아에서는 6~8%로 보고되어 있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하여 성인에서는 1.5~2%로 보고된 바 있다. 아토피 질환이 있을 때 정상인에 비해 음식물 알레르기의 빈도가 높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25~77%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2. 아토피피부염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증상으로는 아토피피부염의 호발부위에 심한 소양증을 동반한 홍반성의 홍역성 발진이 특징이며 두드러기는 매우 드물다고 하며 위장관 증상이 41%, 호흡기 증상이 33%에서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전 등이 시행한 연구에서 110명의 소아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본 음식물 알레르기는 18%로 나타났으며 우유, 계란, 땅콩이 주요 원인 음식물이었다. 그 외에도 콩, 밀, 생선이 있었고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령에 따른 음식물 알레르기 빈도의 차이는 없었고, 음식물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소양증, 홍반성 발진, 팽진이 나타났으며 다른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아토피피부염과 음식물 알레르기의 연관성

 

3. 아토피피부염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는데,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아에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발병 원인으로 작용하며 적절한 진단과 제거식이를 하면 피부 증상의 뚜렷한 호전을 가져온다고 한 경우도 있다. RAST에서 달걀에 양성 반응을 보인 아토피피부염 소아에서 달걀 제거식이를 실시하여 증상의 큰 호전을 가져왔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경구유발시험시 혈장 호산구의 활성화, 호산구 생성물의 형성을 관찰할 수 있다. 우유 특이적 피부 림프구 항원 보유 T세포가 우유에 의한 IgE매개성 피부증상을 지닌 환아의 혈액에서는 확인되지만 우유에 의해 유발된 위장관 증상을 지닌 환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병변과 정상피부에서 식품항원 특이 T세포가 분리된 바 있으며, 음식물 알레르기를 지닌 아토피피부염 환아의 말초혈액 단핵구에서 IgE의존성 히스타민 분비 인자가 형성되어 호염구 히스타민 분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4. 음식물 알레르기의 자연 경과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유아기에 발생한 음식물 알레르기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거 경구관용을 얻는다. 음식물 알레르기 경구면역관용 획득에 관여하는 인자들에는 음식물 항원의 종류, 발병나이, 과민현상 중증 정도가 있다. 보통 달걀, 우유, 밀, 콩 알레르기는 보통 경구관용이 더 잘 획득된다. 하지만 땅콩, 견과, 생선, 메밀, 갑각류 알레르기는 덜 관해된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라도 연구에 따라 관해를 얻는 시기에 대한 보고가 다르다. 이는 피험자간의 알레르기 중증도, 진단 방법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경구관용 획득이 늦어지는데 관여하는 요인들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 알레르기를 동시에 보이는 경우, 특이 IgE수치가 높은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과거력,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