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감염
1.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감염 위험이 높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침습성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감염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피부장벽기능의 손상, 반복적 소파로 세포외 기질의 섬유결합소와 섬유소원이 노출되면서 세균 등에 대한 결합능의 증가, 항균펩티드의 감소 등이 제시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반복적인 피부감염은 필라그린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연관이 있으며, 이런 환자는 1년에 4회 이상의 반복적인 피부감염 위험도가 약 7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 필라그린은 크게 두가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물리적 장벽기능과 황색포도알균 증식의 조절이다. 필라그린은 피부 표면에서 함습기능을 가진 아미노산으로 분해가 된다. 필라그린의 결핍은 황색포도알균의 증식을 유도하여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피부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
2.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피부감염은 황색포도알균에 의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고름사슬알균으로 인한 피부감염도 상대적으로 흔하게 관찰된다. 두가지 세균에 의한 피부감염은 침습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러한 중증 혹은 침습성 감염의 위험인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숙주의 면역체계와 세균의 독성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균혈증, 감염성심내막염, 패혈성관절염, 골수염 등의 중증세균감염을 가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침습성 감염을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3. 이전의 많은 여구들에서 아토피피부염 병변 부위에 항균펩티드의 발현이 감소함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항균펩티드의 감소는 Th2 사이토카인의 억제효과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각질형성세포에서 항균펩티드의 유발인자 분비는 상대적으로 낮아 아토피피부염 병변에서 항균펩티드가 낮은 농도로 발현되는 게 기여한다. 염증세포들의 아토피피부염 병변 침윤으로 인해 급성 병변에서는 Th2, 만성 병변에서는 Th1이 각각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4. 세균이 T세포 및 보조적인 염증세포들에 의한 면역학적 반응을 유발하는 과정에서 초항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세균 독성인자는 초항원인 황색포도알균 장독소이다.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분리되는 황색포도알균은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비해 다양한 초항원 독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초항원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면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