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과 환경적 요인
1.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는 인체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서도 환경적 요인 중 특정 원인에 노출되지 않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즉 개개인이 민감성을 가진 환경적인자에 노출이 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된다. 이런 실내외 알레르기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 개, 꽃가루, 진균 등이 있고, 천식이나 비염 혹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실내외의 대기오염물질등도 알레르기의 위험인자들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실내 대기오염물질은 주로 취사나 난방에 사용하는 나무, 석탄, 석유, 가스가 연소될 때 발생하는 가스나 건축물과 관련된 신소재 휘발성 화학물질과 흡연 등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의해서 발생한다.
2. 공기오염
인체에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대기오염과 공기질 관리는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양한 환경요인이 있겠으나 최근에는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가와 유해화학물질 사용 확대가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의 하나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논란은 있겠지만 기후변화에 의한 대기오염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가설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다. 산업화로 발전한 선진국일수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3. 새집증후군
아토피피부염과 새집증후군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로 많은 관심을 갖는 물질은 휘발성 화학물질이다. 이중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대표적인 원인물질로,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 냄새를 가진 무색의 기체로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다. 주로 방부제나 접착제의 원료, 실내장식을 위한 스프레이식 페인트가 주로 문제가 되며,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한 건축자재를 사용한 새집의 경우 수년 동안 포름알데히드가 실내로 방출된다. 새집증후군으로 의한 증상은 개인차가 큰 편으로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하고,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생후 1년 이내의 신생아가 잇는 가정집에서 리모델링이 있을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새집증후군 진단을 위한 특이적인 검사는 없으며, 새집으로 이사한 과거력, 관련 증상, 생활습관,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 등 문진을 통해 진단한다. 새집으로 이사한 후 발생한 각각의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가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와 동시에 가능하면 실내 오염원을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4. 기후변화
일반적으로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는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기후변화는 대기오염물질과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증가로 인해 아토피질환읜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의 증가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영향, 위생가설 외에도 흔히 언급되는 것이 생활환경의 변화로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산업화 사회의 수반된 공해의 증가로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체의 질병과 연관된 생활환경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기후변화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