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과 아토피 피부염
1. 서구화된 식습관은 가공된 곡물, 보존된 붉은 고기류, 포화지방 등으로 특징지어지며, 이는 아토피피부염의 증가의 원인 줄 하나로 지목된다. 신선한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어린이에게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적었으며,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이 증가하였다. 국가별 일인당 섭취 칼로리, 육류와 채소 소비량과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을 비교한 생태학적 연구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가 관찰되었다.
2. 서구화된 식단에는 항염 역할을 하는 3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하고 반대로 전염증 역할을 하는 6불포화지방산이 높은 비율로 함유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3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태아의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감소하였으며 산모의 6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증가할 경우 태아의 아토피피부염 발생률이 증가하기도 하였다.
버터를 주로 섭취하는 어린이에 비해 마가린을 주로 섭취하는 어린이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성이 2.1배 높게 관찰된 연구가 있는데 마가린은 버터에 비해 리놀레산의 함유량이10~30배 가량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서구화된 식습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3. 기타
제왕절개가 신생아의 특정 미생물균주에 변화를 주어 태아의 아토피피부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26개의 관찰연구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왕절개가 태아에게서 음식알레르기,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나, 아토피피부염과는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모유수유가 아토피피부염의 발달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와 관련된 27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검토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모유 수유의 예방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
유영아기 항생제 사용이 아토피피부염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지금껏 많은 논란이 있었다.